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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

유머 주번의 칠판지우개

프리별 2017. 10. 7. 12:13

이건 실화입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어느날이져... 

저의 학교엔 필기를 아주 열심히 하시는 선생님 한분이 계셨습니다.. 
필기하러 왔다가 필기만하고 사라지는........... 
(자기가 필기맨인줄아나 -_-) 

아무튼 그 선생님의 수업방식은 독특했습니다.. 
일단 수업종이 치면 곧바로 들어와서 약 20여분간 칠판 한가득 
빽빽히 글씨를 채움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선생님 : 적어...... 
-_-; 
간단했습니다. 
그 선생님이 우리 반에 들어와서 하는 말이라곤 저거뿐이었습니다. 
"적어........" 
-_-; 
선생님이 뭔가 가르치려고 왔으면 말로 가르쳐야지 무슨 말은 안하고 
저따위로 수업을 하냐고 불만이 많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김없이 그 선생님의 수업시간이 찾아왔고..... 
반장 : 차려! 인솨 ㅅ_ㅅ;; 
아이? ?: 안녕하쇼 (_(_(_(_(_((_ _) 
선생님 : -.-............ 
말없이 그 선생님은 칠판에 필기할 내용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아무 말도 안하고 20분간 지 혼자 칠판에 적기만하십니다 -_-; 
곧 아이들은 졸아대기 시작했고..(물론 저는 모범생이기 때문에 
절대 졸지는 않았.................. (-_-)======@)-_-) 

아무튼.. -_- 

그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건 코를 골면서 자고 있는 한 아이었습니다.. 
주번이었습니다... 청소를 너무 열심히 해서 피곤했던 탓일까-_-? 
그녀석은 선생님의 필기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코를 골았습니다. 
20분경과후......... 
드디어 칠판에 빽빽히 글씨를 빽빽히 채워넣으신 선생님... 
"적어......" 
라고 말할차례입니다.. -_-; 

근데 그 코를 골던 녀석이 너무 신경에 거슬렸던 모양인지...... 
선생님 : 야, 저거 코고는 새x((삐리리) 누구야? 
아이들 : 주번인데요. 
선생님 : 야, 쟤 좀 깨워라. 
아이들이 깨울려고 흔들었으나 그녀석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 
참다못한 선생님...... 
선생님 : 주번!!!!!!!! 빨리 안일어나!!!!!!!!!!!!!!! 
교실이 떠나갈듯한 큰 소리에 주번은 벌떡 일어났습니다...... 
주번 : 헉.. 선생님 죄송합니다.. 
주번은 고개를 숙인채 교탁앞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칠판 지우개를 들고...-_- 
칠판을 열심히 지우는것이 아이겠습니까 -_-;;;;;;;;;;;;;;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선 한마디... 
주번 : 선생님 다 지웠습니다 ^-^;; 
-_-;;;; 

그날 그녀석은 복날에 개맞듯이 맞았다는 전설이있습니다.... 

짧은 에피소드입니다. 
주번 그새x(삐리리)는 선생님이 칠판지우라고 부른건줄 알고 정말 열심히... 
정말 열심히 칠판을 지웠다는 후문입니다. -_-; 
그리고 그 선생님은 그녀석을 정말열심히..... 정말 열심히 패줬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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