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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이야기
유머 지하철에서 본문
이글은 정말 계획에 없었던 글입니다. 바로 오늘 하교길에 겪은 일입니다. 돋나 황당해 이렇게 키보들 잡았습니다. 아직까지 왼팔이 쓰려 오는군요. 여기는 전철 안입니다. 꼬마: 아저씨 어디까지 가요? 아저씨: 송내까지 간단다. 꼬마 : 엇! 아저씨: 왜 놀래냐 꼬마야? 꼬마 : 나두 송내가는데요. 아저씨: 훗..그렇구나. 꼬마 : 아저씨 정말 반가워요. 아저씨: 그래..그래 ^^;; 꼬마 : 아저씨. 근데 백원 있어여? 아저씨: 있는데. 꼬마 : 줘봐요. 아저씨: (백원을 건네주며) 여기있다.. 근데 왜??? 백원을 받고는 잽싸게.. 푸짐해 보이는 아주머니한테 뛰어갔다. 꼬마 : 엄마..엄마..저 아저씨가 나 착하다구 백원 줬다. 아저씨 : -_-;;; 백원을 갈취당한 아저씨는 모르는 꼬마가 더이상 귀찮지 않게 해서. 그나마 다행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저 엄마라는 아주머니는 애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애가 저러는지 정말 이해가 안된다. 라고 생각했을거 같다. 꼬마 : 근데 아줌만 어디까지 가여? 아저씨: -_-;; 아줌마: 송내 안간단다. (후후후) 꼬마 : 그럼요????-_-;; 아줌마: 부평에 간단다. 꼬마 : 앗! 아줌마: 왜 꼬마야? (불안...초조..)꼬마 : 저두 부평에 가요!!! 반가워요. 아저씨: 넌 아까 나한테 송내 간다구 했잖아!!!!!! 꼬마 : 송내 거쳐서 부평가요. 아저씨+아줌마: . 꼬마 : 아줌마 백원 인나요?? 아줌마: 잔돈이 없단다 (후후후) 꼬마 : 자요.. 900원. 아줌마: . 와. 어떻게 저런 꼬맹이가 있을까??? 정말 뻔뻔하다. 초등학교 1~2 학년으로 보이는 애가 어떻게 저렇게 영악한건지 정말....동생삼고 싶다. 그 꼬마녀석은 정말 겁이 없어 보였다. 전철 문 옆에 세명의 살벌한 놈들이 서 있었다. 세놈다 무슨 조직인지 까만 골프점퍼 같은걸 입고 머릴 빡빡 밀은 놈들이었다. 먹물 묻은 문어같다. 꼬마놈이 드디어 일을 터트렸다. 꼬마 : 형. 어디까지 가요? 문어1: (굵은 음성으로) 저리가! 꼬마 : 어디 가는데요? 문어2: (꼬마 뒤통술 깠다) 퍼억. 문어2: 저리 꺼져. 퍼억.... 소리가 울리며.. 깜짝 놀람과 동시에.. '돋나 아프겠다' 란 생각이 스쳤다. 꼬마 놈이 너무 영악하니까 불쌍 하다는 생각 보다 후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먹 거리는 반대편 문에 기대 서 있는 꼬맹이가 조금은 애처로웠다. 동생 삼을 뻔한 놈인데 말문을 떨쳐버리게 하는 꼬맹이놈 행동 정말 대단하였다. 문이 열리자 마자..튀어 나가며..정말 그나이로 어떻게 저런 욕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욕을 잘했다. 꼬맹이 아버님은 혹시 '신 욕 개발 연구회' 같은 곳에 근무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다. 꼬마 : 문어대가리 돈두 없는게. (글의 짤림을 염려해 이렇게 대신 하는 내가 원망 스럽다 T_T)
정말 가관이었다. 꼬마놈은 문밖에서 덩치 셋에게 힘있는 뻑큐를 날리고 문어대가리 덩치 삼형제는 지하철 안에서 열받아 어쩔쭐 몰라했다.
정말 잡히면 죽일듯한 기세였다. 근데 전철 문이 열렸다. 유리창에 얼굴을 마구 비비구 인는 꼬맹이가 전철을 타려는 걸로 착각해서
였는지.아니면 누군가가 문에 끼었는지 하여튼 문이 열렸다. 문열릴때 그 꼬맹이놈 표정을 봤어야 하는건데 그놈 얼굴 스캔해서 자료실에 올렸다면 조회수 최소 4자린 보장한다. 웃겼다. 문이 열리자 마자. 문어삼형제가튀어 나갔고. 꼬맹인 잽싸게 도망갔다.
종종걸음으로,부디 꼬맹이가 살아 있기를 빌며 글 한편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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